이재명 '화재 먹방 논란'에 사과 대신 정면돌파 택했나

입력 2021-08-21 11:20   수정 2021-08-21 13:36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천 물류센터 화재 당시 구조대장 실종 상태에서 떡볶이 먹방 유튜브를 찍은 일로 여야의 뭇매를 맞고 있다.

사과나 그 흔한 유감 표명조차 없었다.

이 지사는 사과 대신 정면돌파를 택한 것인지 책 추천과 캠프 인사 합류 등의 글을 SNS에 잇달아 올리고 있다.

이 지사는 20일 밤 "하루 저녁에 단번에 읽은 책"이라며 책 표지 사진을 올렸다.

이 지사는 "바쁜 일정이지만 워낙 여러 분들이 권해서 오늘 저녁 잠깐 보려고 시작했다가 그만 책 속에 빠져 만사 제치고 끝까지 읽고 말았다"면서 마치 자신을 둘러 싼 어떤 논란도 신경 쓰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뒤이어 21일엔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과 김진향 전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이 캠프에 합류해 줘서 환영한다"는 글을 올렸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이 지사를 향해 "빠른 사과가 첩경이다"라고 말했지만 소용없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 지사 논란과 관련해 "그냥 라디오 방송이나 하며 조용히 살려고 했는데, 이 지사가 재등판의 욕망을 마구 부추긴다"라면서 "지사님, 피곤해요. 그냥 깨끗이 대국민 사과하고 끝냅시다"라고 재촉했다.

진 교수는 "조국 사태를 봤으면, 이런 문제 길게 끌어야 자기한테 좋을 거 하나도 없다는 거, 알아야 할 텐데"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화재 현장 늑장 방문에 대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며 "국민 안전 문제를 갖고 왜곡하고 심하게 문제로 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이어진 기자들의 '먹방 유튜브 논란'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세월호 당시 굶다가 사고 현장에서 웅크리고 컵라면 먹은 일로 사퇴한 서남수 교육부 장관 사진과 이 지사 사진을 비교해 올리며 "'도지사가 현장에 왜 가야 하냐, 사고를 정쟁에 이용하지 말라'고 적반하장 중이다"라면서 "정치 이전에 인간의 문제 아닌가. 불길에 사람 갇힌 거 보고 받으시면서 떡볶이가 목에 넘어가더냐"라고 일갈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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